올해 월드시리즈 관통하는 핵심어는 '첫 우승'과 '스몰 마켓'

올해 월드시리즈 관통하는 핵심어는 '첫 우승'과 '스몰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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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탬파베이, 그간 우승 못 한 팀끼리 46년 만에 격돌

연봉 하위권 팀 대결도 35년만…불펜 vs 선발 야구로 색깔은 판이

월드시리즈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 노리는 탬파베이
월드시리즈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 노리는 탬파베이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로 122회를 맞이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핵심어는 '첫 우승'과 '스몰 마켓'이다.

월드시리즈는 오는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탬파베이 레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프 밀워키 브루어스의 대결로 7전 4승제 막을 올린다.

밀워키는 창단 58년 만에, 탬파베이는 창단 29년 만에 각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한다.

밀워키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던 1982년 이래 42년 만에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며, 탬파베이는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팀끼리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건 198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대결 이래 46년 만이자 지난 100년을 통틀어도 두 번째 사례다. 당시에는 필라델피아가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래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경기 결과
[그래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경기 결과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6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7-3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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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연봉 순위 평균을 밑도는 하위권 팀끼리 격돌하는 월드시리즈도 1991년 이래 35년 만이다.

올해 밀워키의 팀 연봉은 약 1억4천620만달러로 전체 30개 구단 중 19위다. 탬파베이의 연봉 총액은 9천651만달러로 28위다.

1991년 월드시리즈는 전체 26개 구단 중 팀 연봉 15위(2천364만달러)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19위(2천183만달러)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대결로 열렸다. 미네소타가 애틀랜타를 4승 3패로 따돌리고 축배를 들었다.

1991년 최고 연봉팀은 요즘엔 '머니볼'의 대표로 알려진 애슬레틱스(당시 3천919만달러)였다.

올해 밀워키, 탬파베이 어느 팀이 우승해도 2015년 캔자스시티의 뒤를 이어 11년 만에 스몰 마켓 팀의 우승 계보를 잇는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21일 전한 월드시리즈 전망을 보면, 밀워키와 탬파베이의 가장 큰 차이는 마운드 운용이다.

정규리그에서 리그 최고 승률을 올려 각각 포스트시즌 1번 시드로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직행한 밀워키와 탬파베이는 투수진을 판이하게 기용했다.

다저스를 따돌리고 4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한 밀워키
다저스를 따돌리고 4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한 밀워키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밀워키는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강력한 불펜 야구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2경기에서만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채웠을 뿐 불펜을 일찌감치 총동원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가을 야구에서 7승 1패를 거두는 동안 밀워키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2.03, 불펜 평균자책점은 1.33으로 극강의 수준이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을 4승 무패로 끝내 시간을 벌긴 했지만, 불펜 피로도가 월드시리즈에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탬파베이 에이스 라스무센
탬파베이 에이스 라스무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밀워키와 달리 탬파베이는 선발 야구를 했다.

올해 16승을 거둔 드루 라스무센이 뉴욕 양키스와 벌인 디비전시리즈에서 8이닝 무실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벌인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두 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프레디 페랄타, 닉 마르티네스도 힘을 보탠 탬파베이 선발진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경기당 평균 6이닝 가까이 던졌다. 선발을 때로는 불펜으로도 투입하는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용인술이 월드시리즈에서도 통할지가 궁금하다.

밀워키와 탬파베이 타선은 볼넷, 안타, 주루, 번트를 묶어 점수를 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가을 야구 공수에서 펄펄 나는 포수 콘트레라스
가을 야구 공수에서 펄펄 나는 포수 콘트레라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밀워키 타선은 가을 야구에서는 홈런을 10개나 때려 '빅 볼'로 큰 도움을 받았다.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스, 요나탄 아란다, 후니오르 카미네로 삼총사의 득점력을 배가할 타순 최적 조합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가을 공수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포수 윌리암 콘트레라스(밀워키)와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9를 올린 라스무센(탬파베이)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러면서 짜임새 좋은 밀워키 타선이 탬파베이 투수진을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느냐, 올해 빅리그 팀 중 1점 차 승부에서 25승 14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탬파베이가 공수 조직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가 우승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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