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명보 선임 개입 의혹' 정몽규 12시간 마라톤 조사(종합)

경찰, '홍명보 선임 개입 의혹' 정몽규 12시간 마라톤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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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업무방해 등 혐의 적극 부인…"부당 개입 전혀 없었다"

조사 마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
조사 마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2026.9.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조현영 기자 =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약 1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정오께부터 밤 11시 35분까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정 전 회장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 없었나'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수사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교체했나'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낮 조사실에 들어설 때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이유'를 묻는 말에 "부당 개입한 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 전 회장이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의 고발장을 냈다.

이에 경찰은 정 전 회장이 회장의 위계와 지위 등을 이용해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의 업무를 방해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홍 전 감독 선임을 위해 이 전 이사 등 협회 임원이나 이사회 이사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이 이 사건 의혹의 정점인 정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지난 7월 1일 종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이후 처음이다.

종로서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총 8건의 고발을 배당받아 정 회장과 이 전 기술이사 등 협회 관계자들을 조사해왔다.

하지만 배당 이후 약 2년간 별다른 처분을 하지 않았고, 올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실패" 등 문책성 발언과 여론의 질타를 받자 사건을 서울청 광수단으로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청은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최근까지 다수의 전력강화위원과 이사회 이사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김정배 전 축구협회 상근부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4일 피의자 조사를 받은 홍 전 감독은 자신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 전 회장과 따로 연락한 적이 없다며 의혹과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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