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사태 후폭풍…"모로코 월드컵 주최국서 빼자"

세우타 사태 후폭풍…"모로코 월드컵 주최국서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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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극좌·극우 정당 한목소리로 주장

세우타로 이민자 난입에 모로코 역할 의심…"신뢰 잃어"

모로코에 있는 FIFA 아프리카 지역 사무실
모로코에 있는 FIFA 아프리카 지역 사무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모로코에서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로 이주민들이 몰려온 여파로 스페인 극좌파와 극우파가 나란히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공동 주최국인 모로코를 제외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스페인과 모로코, 포르투갈은 2030 월드컵 공동 주최국이다.

6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정부와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극좌 성향 수마르당은 지난 5일 의회에 제출한 결의안에서 세우타 사태에서 모로코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남은 상황에 모로코가 주최국으로서 혜택을 누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극우 복스당도 거의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냈다. 복스당은 "지난달 30∼31일 세우타에서 일어난 심각한 사태는 신뢰와 협력 기반을 무너뜨렸다"며 스페인이 이같은 '굴욕'에 맞서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말 7만명 넘는 이주민이 만 하루 사이에 모로코에서 국경을 넘어 세우타로 무단 진입했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 법원 판결을 이주민 대거 난입의 원인으로 추정했으나 모로코가 스페인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고 집단 월경에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심은 계속되고 있다.

이민에 강경한 입장인 복스당은 "이 정도 규모의 스포츠 행사 조직에서나 이웃 간 현안에서나 충실한 파트너가 아닌 국가와 월드컵을 공동 주최하는 게 현명한가"라고 물었다.

수마르, 복스당뿐 아니라 극좌 성향 정당 포데모스당과 공동 주최국 포르투갈의 좌파 리브르당도 모로코를 주최국에서 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결의안에 스페인 정부가 응해 조처해야 할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모로코 정부를 향한 불만이 크다는 뜻이라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월드컵 대회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비판받고 있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모로코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2030년 월드컵 결승전을 모로코에서 개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FIFA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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