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 감독 모친상까지…샤를리 에브도 만평에 비판 봇물

[월드컵] 프랑스 감독 모친상까지…샤를리 에브도 만평에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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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기자 구독 구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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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유골함에 '우승 트로피'…"타인 고통에 무감각" 비판

디디에 데샹 감독 모친상 만평 소재로 쓴 샤를리 에브도
디디에 데샹 감독 모친상 만평 소재로 쓴 샤를리 에브도

[샤를리 에브도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유명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의 모친상을 풍자만화 소재로 삼았다가 정치권 등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데샹 감독은 지난 23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과 함께 미국에 체류하던 중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했다.

데샹 감독은 어머니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급히 프랑스로 일시 귀국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그 이튿날인 24일 데샹 감독이 '엄마'라고 적힌 유골함을 들어 올리는 모습과 '디디에 데샹이 우승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온다'는 문구를 넣은 만평을 실었다.

이 만평은 소셜미디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앙투안 레오망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만평은 재밌지 않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야만 이를 비웃을 수 있다"며 "데샹은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아들이다. 약간의 존중을 기대하는 것조차 너무 큰 요구인가"라고 샤를리 에브도를 비판했다.

사회당 소속의 한 시장도 "이 만평은 어머니를 잃은 사람에게 최소한의 공감이라도 가진 사람이라면 그려서는 안 될 작품"이라며 "이 만평가는 재미도 없을뿐더러 우리나라의 수치"라고 평가했다.

대표팀 코치진 중 한 명인 바시르 네하르 역시 인스타그램 글에서 "나는 언제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할 것"이라면서도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토할 지경으로, 내 눈에는 무분별한 잔혹함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모친상 장례식 치르고 월드컵 복귀한 디디에 데샹 감독
모친상 장례식 치르고 월드컵 복귀한 디디에 데샹 감독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데샹 감독이 잠시 자리를 비웠음에도 프랑스 대표팀은 26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노르웨이를 4대1로 대파하며 전승 행진을 기록했다.

1970년 창간된 샤를리 에브도는 정치와 종교, 각종 사회·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풍자로 유명하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도 만평의 소재로 삼았다가 2015년 1월 7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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