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첫 승 오승택, 감격의 눈물 "사라지지 않겠다"(종합)

KPGA 투어 첫 승 오승택, 감격의 눈물 "사라지지 않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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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G 은메달 획득 후 먼 길 돌아 우승 "꽃길 펼쳐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군대서 멘털 단단해져…나 스스로 최면 걸어"

감격의 눈물 흘리는 오승택
감격의 눈물 흘리는 오승택

[K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오승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 투어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오승택은 10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오승택은 2위 정찬민(11언더파 277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천만원이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내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오승택의 K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이다.

KPGA 2부 챌린지투어에서 2승을 거둔 오승택은 2021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이 대회 전까지는 우승 없이 지난해 8월 동아회원권 오픈의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전날 3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내려섰던 오승택은 이날 전반 3타를 줄이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후반 들어서도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간 그는 13번 홀(파4)에서 10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두 타 차 선두를 달렸다.

이어진 1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으나 벙커샷이 절묘하게 들어가며 버디를 추가해 3타 차로 벌렸다.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해 전반 한 타를 잃은 정찬민이 15번 홀(파5) 이글로 한 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며 오승택의 우승이 확정됐다.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오승택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오승택

[K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경기 후 감격의 눈물을 쏟아낸 오승택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뒤 프로에 입회했을 때 꽃길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당시 함께 경기하던 선수들이 해외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고 '내 은메달이 운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고, 이후 내가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인지 항상 의심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군대에서 멘털이 많이 단단해지고 시야도 넓어졌다. 제대 후엔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고, 나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며 "이렇게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18번 홀에서 (정)찬민이의 버디 퍼트를 떨리는 마음으로 봤는데, 그 샷을 성공하면 멋진 연장전을 치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찬민이와는 평소에도 친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의 원동력을 묻는 말엔 "올 초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당시 강한 바람 속에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연습을 많이 했다"며 "덕분에 대회 기간 바람이 세게 느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향후 목표에 관해선 "우승 한 번 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니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제네시스 대상이 욕심난다. 나중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편 정찬민은 2023년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이후 2년 반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밀려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상훈이 3위(9언더파 279타), 정재현이 4위(8언더파 280타), 강경남이 5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문도엽은 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이상엽 등과 공동 6위(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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