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3일 만의 세이브' 이영하 "택연이 대신 내 역할 다하겠다"

'693일 만의 세이브' 이영하 "택연이 대신 내 역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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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잠실 삼성전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

투구하는 두산 이영하
투구하는 두산 이영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오른팔 투수 이영하가 693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하며 두산 불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영하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8-5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영하가 세이브한 것은 2024년 6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693일 만이다. 개인 출장 기록으로는 무려 115경기 만에 거둔 귀중한 성과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체결한 이영하는 당초 선발 투수로 구상에 포함돼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마운드 위에서 다소 기복을 보이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팀 사정에 따라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 뒤로는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두산의 뒷문 안정화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경기 후 이영하는 "어제도 컨디션이 좋았는데, 오늘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세이브 상황에 대해서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영하는 "앞선 공격에서 (박)준순이가 해결해 주면서 기회가 왔고, 운도 좀 따른 것 같다"며 "경기가 길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빨리 마무리 짓자고 생각했다"고 마운드 위에서의 마음가짐을 돌아봤다.

현재 두산 투수진은 마무리 김택연을 비롯해 최원준, 박치국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하는 "택연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택연이뿐만 아니라 원준이 형, 치국이까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모두 하루빨리 잘 회복해서 건강하게 돌아오면 좋겠다"고 동료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위기 속에서도 마운드를 버티고 있는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격려도 잊지 않았다.

투수조 고참인 이영하는 "지금 어린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동생들에게 항상 자기 자신과 서로를 믿자고 이야기한다"며 "부담감을 내려놓고 마운드에서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잘 던져주고 있는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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