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U-20 축구대표팀, 북한에 또 패배…아시안컵 결승행 좌절

여자 U-20 축구대표팀, 북한에 또 패배…아시안컵 결승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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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0-5 완패 이어 준결승서도 0-3 패배

북한과의 조별리그 경기 때 모습.
북한과의 조별리그 경기 때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축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최강' 북한에 또 가로막혀 우승 꿈을 접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태국 빠툼타니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북한에 0-3으로 졌다.

2002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2004, 2013년)을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이날 패배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13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도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3·4위전을 치르지 않아 우리나라는 이날 북한전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우리나라는 3회 연속 이 대회 준결승에서 북한에 발목이 잡혔다.

태국에서 열린 2019년 대회 준결승에서는 1-3으로 졌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러진 2024년 대회 준결승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이 연령대 남북 대결에서는 이날까지 9차례 맞붙어 딱 한 번 이기고 여덟 번을 패했다. 앞서 지난 8일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만나 0-5로 대패했다.

'AFC U-19 여자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던 2013년 중국 대회에서 우승할 때 이금민과 장슬기의 골로 2-1 이긴 게 한국의 유일한 승리다. 당시 대회는 6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렸다.

2024년 U-17 여자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멤버들이 현재 주축을 이룬 북한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북한은 2007년과 2024년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25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북한은 일본 또는 중국과 오는 18일 오후 8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북한전 출전 선수 명단.
북한전 출전 선수 명단.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주 만에 최강 북한과 재격돌한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에 '10번' 이하은(위덕대)을 세웠다.

중원에는 '9번' 이하은(울산과학대)을 비롯해 진혜린(고려대), 최주홍(대경대), 김민서(울산현대고)가 배치됐다.

양쪽 윙백은 윤아영(단국대)과 천시우(울산과학대)가 맡았다.

스리백은 남승은(알비렉스 니가타), 한민서(고려대), 정다빈(위덕대)으로 꾸렸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채빈(광양여고)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는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전반 24분 박일심에게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 결승 골을 빼앗겼다.

전반 34분에는 문전으로 침투한 강유미에게 오른발로 추가 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0-2로 끌려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김채빈의 선방 등으로 북한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27분에는 로은향이 슈팅한 공을 골키퍼 김채빈이 몸을 던져 쳐낸 뒤 골대에 맞기도 했다.

잘 버티던 한국은 후반 39분 최연아에게 쐐기 골을 내주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3회 연속 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은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2026 FIFA 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 15일 전적

▲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국 0(0-2 0-1)3 북한

△ 득점= 박일심(전24분) 강유미(전34분) 최연아(후39분·이상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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