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너무 넣고 싶다"…자기암시가 깨운 KB 강이슬의 3점포

"슛 너무 넣고 싶다"…자기암시가 깨운 KB 강이슬의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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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전서 침묵…3차전서 5개 폭발

3점 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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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 KB스타즈 강이슬이 3점 슛을 던지고 있다. 2026.4.12 [email protected]

(아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런 말을 잘 안 하는데, 스스로 '진짜 너무 넣고 싶다'고 계속 세뇌를 시켰던 것 같아요."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주무기인 강이슬의 외곽포가 마침내 터졌다.

강이슬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16점을 몰아쳤다.

강이슬의 빛나는 외곽포를 앞세운 KB는 우리은행을 81-55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앞선 두 경기, 잇달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KB에도 문제점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1, 2차전에서 강이슬이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외곽슛 난조에 마음고생했다.

3점을 1차전에서는 6번 던져 모두 실패했다. 2차전에선 6번 시도해 딱 한 번 넣었다.

하지만 3차전은 달랐다.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위축되지 않았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림을 조준했다.

3점 슈터
3점 슈터

(아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 KB스타즈 강이슬이 3점 슛을 던지고 있다. 2026.4.12 [email protected]

강이슬이 던진 3점 10개 중 5개가 림을 갈랐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온 강이슬은 '1, 2차전 때 안 좋았다가 오늘 살아났다'라는 취재진 평가에 "슛만 안 들어가지 나머진 다 잘하지 않았나요?"라며 방긋 웃었다.

'자기 암시'로 3점포 영점을 다시 정확하게 맞췄다는 그는 "이전에는 조금 무리한 슛인 것 같으면 안 쐈는데, 오늘은 욕심내서 던졌는데 다행히 들어갔다"며 눈을 반짝였다.

강이슬은 KB의 핵심 동력인 '허강박(허예은·강이슬·박지수) 트리오'가 더 강력해진 비결로는 '여유'를 꼽았다.

세 선수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추고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이어오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조급해하기보다 소통을 통해 빠르게 해법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강이슬은 "세 명 모두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 안 맞는 부분이 생기면 경기 중에도 곧바로 대화하며 수정한다"면서 "시즌을 치를수록 호흡이 더 좋아지고 있어 다가올 챔프전이 더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 강이슬의 시선은 22일 시작되는 챔프전으로 향한다.

대진표 반대편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싸우는 부천 하나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은 모두 경쟁력 강한 빅맨과 슈터를 보유한 팀이다.

하나은행에는 진안-이이지마 사키, 삼성생명엔 배혜윤-이해란 조합이 버티고 있다.

강이슬은 그러나 "지금 우리 분위기와 몸 상태라면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PO 3경기 모두 점수 차는 많이 벌렸지만, 한동안 리바운드를 엄청 많이 빼앗기는 등 경기 중간중간에 정체되는 구간이 있었다"면서 "그럴 때 만약 상대의 슛 성공률이 높아지거나 우리 성공률이 떨어지면, 안 좋은 상황으로 갈 수 있다. 작은 것들도 신경 쓰면서 챔프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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