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잡은 한국농구 이현중 "이겨서 기쁘지만 많이 반성해야"

사우디 잡은 한국농구 이현중 "이겨서 기쁘지만 많이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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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남은 아시안게임…"공격 단조롭고 수비도 부족"

마줄스 감독 "대표팀 발전 중…아시안게임 전 경기 승리 목표

돌파하는 이현중
돌파하는 이현중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1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남자 아시아 예선 2라운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돌파하고 있다. 2026.8.31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겨서 기쁘지만, 많이 반성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3연패를 끊어냈지만, 농구대표팀의 '에이스' 이현중(무소속)의 표정은 어두웠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3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85-72로 이겼다.

한국은 일본 원정 평가전 2전 전패와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1차전 패배 등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한국 승리
한국 승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1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남자 아시아 예선 2라운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85-72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8.31 [email protected]

하지만, 사우디는 한국이 그동안 한 번도 안 졌던 상대다. 한국은 이날까지 사우디 상대 7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사우디에 계속 앞섰지만, 좀처럼 격차를 확 벌리지는 못했다.

팀 내 최다 25점을 책임진 이현중은 "감독님도 감독님이지만, 뛰는 선수들이 더 냉정하게 경기해야 할 것 같다"면서 "우리가 모두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선수들과 스태프들끼리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우리의 강점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농구 B.리그에서 나가사키 벨카의 우승에 앞장선 이현중은 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하느라 미국을 오가야 했다.

대표팀에 합류하고서는 레바논 원정 경기를 소화하고서 한국으로 왔다.

하지만 이현중은 체력 부담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잘못했다. 이동 거리는 다 핑계"라면서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한 건, 내가 선택한 거다. 내가 컨디셔닝 부분에서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경기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핑계 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덩크슛 하는 여준석
덩크슛 하는 여준석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1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남자 아시아 예선 2라운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 여준석이 덩크슛을 하고 있다. 2026.8.31 [email protected]

갈 길이 멀지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은 내달 4일과 6일 같은 곳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사우디를 상대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이현중은 "공격이 단조롭고 아직 일대일 수비가 많이 부족하다. 상대 팀엔 우리보다 큰 귀화 선수가 많다. 신장이 크다. 우리 빅맨을 많이 도와줘야 한다. 고칠 게 너무나 많다"면서 "하지만 고칠 거다. 무조건 고칠 거다. 감독님, 코치진, 선수들끼리 얘기해서 꼭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건 그만큼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하며 "더 반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현중 다음으로 많은 18점을 넣은 여준석(시애틀대)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경기"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기고 있으면 급할 필요가 없는데 후반전만 되면 급해지는 것 같다. 공격할 땐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고 짚으면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사실 걱정이 많이 앞선다. 평가전 두 경기가 남았는데 그 안에 최대한 호흡을 더 맞추겠다"고 말했다.

마줄스 감독은 "앞서 치른 레바논과 원정 경기에서 돌아오면서 거의 이틀간 이동했다"면서 "시차 적응에 회복이 덜 된 상황인데도 선수들이 100%의 열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표팀은 발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에서 승리하는 걸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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