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설욕의 한일전' 앞둔 마줄스호, 숙적 꺾고 조 1위 사수할까

[아시안게임] '설욕의 한일전' 앞둔 마줄스호, 숙적 꺾고 조 1위 사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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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대승으로 8강행 조기 확정…13일 일본과 조 1위 결정전

주축 3인 빠진 일본 안방서 지난달 원정 평가전 대패 수모 씻을지 관심

돌파 시도하는 이현중
돌파 시도하는 이현중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 대 인도네시아 경기. 한국 이현중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6.9.11 [email protected]

(나고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고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를 16점 차(82-66), 인도네시아를 54점 차(102-48)로 완파하며 조별리그 2연승으로 8강행 조기 확정을 이뤄낸 한국의 시선은 이제 온통 '한일전 승리'를 향해 있다.

이번 맞대결은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다.

현재 일본에 득실 차(한국 +70·일본 +51)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순위를 지켜내야 8강 토너먼트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를 만나며 메달 레이스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리바운드 따내는 이우석
리바운드 따내는 이우석

(나고야=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이우석이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2026.9.10 [email protected]

자존심 회복도 걸려 있다. 한국은 지난달 광복절 주간에 펼쳐진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이틀 연속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수모를 겪었다.

종전 최다 기록인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의 17점 차(58-75)를 깨고 1차전에서 68-88(20점 차)로 무너졌고, 하루 뒤 이어진 2차전에서도 29점 차 대패를 떠안았다.

일본의 안방에서 펼쳐지는 이번 맞대결은 구겨진 자존심을 말끔히 씻어낼 절호의 기회다.

당시와 비교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한국은 연이틀 대승을 거두며 기세가 오른 데다, 무엇보다 '천군만마' 이현중이 합류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미국 NBA 도전을 위해 앞선 평가전에 결장했던 이현중은 이번 1차전에서 23점을 기록하며 팀을 진두지휘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3점포 4방을 포함해 2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돌아온 슛 감각을 과시했다.

몸싸움 이겨내고 돌파하는 이현중
몸싸움 이겨내고 돌파하는 이현중

(나고야=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이현중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6.9.10 [email protected]

상대인 일본의 로스터도 당시와는 판이하다.

현역 NBA 스타이자 팀의 핵심인 하치무라 루이와 가와무라 유키(이상 LA 클리퍼스), NBA 무대를 누볐던 와타나베 유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비교적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를 좋은 순위로 통과한 뒤, 해외 리그 일정을 마치고 합류할 최준용까지 가세하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변수는 핵심 포워드 여준석의 부상이다. 조별리그 1차전 도중 발을 다쳐 2차전 벤치를 지킨 여준석의 컨디션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마줄스 감독은 여준석의 상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어제보다는 나아졌으나 아직 부기가 있다"고 전했다.

마줄스 감독은 한일전을 앞두고 "어떤 상대와 맞붙든 경기는 항상 0에서부터 시작하는 법"이라며 "당시 원정 평가전에 비교하면 지금은 우리도, 일본도 로스터에 큰 변화가 있다. 라이벌전인 것은 잘 알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게임을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전 지시 내리는 마줄스 감독
작전 지시 내리는 마줄스 감독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 대 인도네시아 경기. 니콜라이스 마줄스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6.9.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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