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승리에도 찝찝함 남긴 남자농구 마줄스 감독 "기강 부족"

[아시안게임] 승리에도 찝찝함 남긴 남자농구 마줄스 감독 "기강 부족"

링크핫 0 148 09.1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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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단 8득점 그치며 또 '뒷심 부족' 노출…여준석 발 상태 관련해서는 말 아껴

작전 지시 내리는 마줄스 감독
작전 지시 내리는 마줄스 감독

(나고야=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6.9.10 [email protected]

(나고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고도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국제농구연맹 랭킹 57위)은 1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64위)를 82-66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첫 승리에도 불구하고 마줄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4쿼터 들어 집중력을 잃고 상대에게 쉬운 슛을 너무 많이 내줬다"며 또 한 번 어두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16점 차 승리였지만, 앞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예선 등에서도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온 4쿼터 '뒷심 부족'이 또다시 노출됐다.

한국은 74-47, 27점 차로 크게 앞선 채 맞이한 4쿼터에서 19점을 내주는 동안 단 8득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이대로만'

(나고야=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타임을 마치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9.10 [email protected]

마줄스 감독은 4쿼터 부진이 반복되는 이유를 묻는 말에 "규율과 기강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체력보다는 정신적인 문제가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집중력을 잃고 경기를 끝까지 통제하지 못했다"며 "수비 전환(트랜지션) 과정에서 쉬운 득점을 헌납했고, 공격에서도 약속된 위치에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1쿼터부터 4쿼터 끝까지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은 마지막 쿼터에 접어든 뒤 초반 약 4분 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며 쩔쩔맸다.

경기 종료 5분 53초 전 이현중이 4쿼터 팀의 첫 득점을 신고하며 간신히 혈을 뚫었지만, 이후 이승현의 자유투 및 골 밑 득점과 이현중의 종료 직전 속공 2점 슛을 제외하면 추가 득점자가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 격려하는 마줄스 감독
선수들 격려하는 마줄스 감독

(나고야=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9.10 [email protected]

뒷심 부족 외에 부상 악재도 우려를 낳았다. 이날 9점을 보탠 여준석이 3쿼터 경기 중 발을 다친 듯 표정을 찡그리며 일찍 코트를 떠났다.

이에 대해 마줄스 감독은 "아직 병원에 가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어떤 부상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아쉬운 경기력을 따끔하게 짚으면서도, 불가피한 상황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나고야 지역에 내린 폭우 탓에 일본 도착 후 코트를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며 "우리처럼 슈팅에 기반을 둔 팀은 코트에서 슛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슛 감각은 경기하다 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오늘 저녁 7시에 열리는 A조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경기를 지켜보고 분석한 뒤 다음 경기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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