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다안타왕 장훈 별세…향년 86세(종합)

일본프로야구 최다안타왕 장훈 별세…향년 86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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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3천85안타·4년 연속 타격왕·요미우리 39번째 4번 타자

재일동포 2세로 한국인 멸시에 맞서다 말년에 일본으로 깜짝 귀화 발표

야구 전설 장훈
야구 전설 장훈 '다시 그때로'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일본 프로야구 통산 3085안타 기록의 주인공인 재일교포 야구 해설가 장훈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야구의 전설 '장훈' 소장품 기증식에서 현역 시절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18.5.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일본프로야구(NPB)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해설위원이 86세를 일기로 9일 별세했다.

일본프로야구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명구회는 10일 "장훈 위원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도내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난 장훈 위원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좌투좌타 좌익수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맹활약했다.

닛폰햄 파이터스의 전신인 도에이에서 데뷔해 닛폰햄, 요미우리 자이언츠, 롯데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NPB 최다 안타인 3천85개를 쳤다.

NPB에서만 뛴 선수로는 유일하게 안타 3천개를 넘겼다. 이 부문 2위 노무라 가쓰야(2천901개)보다도 100개 가까이 더 때렸다.

재일교포 일본야구 영웅 장훈, 9일 별세…향년 86세
재일교포 일본야구 영웅 장훈, 9일 별세…향년 86세

(도쿄 교도=연합뉴스) 재일교포인 일본프로야구의 영웅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해설위원이 별세했다. 향년 86세.
일본프로야구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명구회는 10일 "장훈 위원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도내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 장훈 위원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최다 안타 기록(3천85개)을 세우는 등 통산 타율 0.319, 504홈런, 1천676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로 활동했으며 2007년엔 한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사진은 1978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 시절 장훈. 2026.9.10 [email protected]

또 NPB 통산 역대 타격 3위(타율 0.319), 홈런 공동 7위(504개), 타점 4위(1천676개)에 오른 대타자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해 통산 고의볼넷도 2위(228개)에 오른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1967∼1971년에는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4연 연속 석권했으며, 1976∼1979년 4년간 일본 최고 인기팀 요미우리에서 활약할 때는 요미우리 역대 39번째 4번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요미우리는 역대 4번 타자 계보를 따로 관리하고 있으며, 장훈의 뒤를 이어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이승엽 현 요미우리 타격 코치가 70번째 4번 타자로 활동했다.

방망이 한 자루로 열도를 정복한 고인은 한국인으로 멸시당하면서도 불굴의 투지로 우리나라 국적을 지키다가 말년인 지난해 갑자기 일본으로 귀화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해 한일 양국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은퇴 후에는 일본 민영방송 TBS에서 1982년부터 2006년까지 20년 넘게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또 같은 방송사의 시사·스포츠 프로그램인 '선데이 모닝'에 1999년부터 2021년까지 역시 20년 넘게 고정 패널로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독설가로 인기를 끌었다.

TBS가 KBO 사무국에 장훈 위원의 별세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고 조문 계획을 물은 것도 이런 인연과 무관치 않다.

재일교포 일본야구 영웅 장훈, 9일 별세…향년 86세
재일교포 일본야구 영웅 장훈, 9일 별세…향년 86세

(서울=연합뉴스) 재일교포인 일본프로야구의 영웅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해설위원이 별세했다. 향년 86세.
일본프로야구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명구회는 10일 "장훈 위원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도내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 장훈 위원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최다 안타 기록(3천85개)을 세우는 등 통산 타율 0.319, 504홈런, 1천676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로 활동했으며 2007년엔 한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서울에서 열린 소장품 기증식에서 포즈를 취하는 장훈. 2026.9.10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고인은 한국프로야구 및 한국 스포츠계와도 활발하게 교류했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로 활동했으며 2007년엔 한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장훈 위원은 지난달 15일 광복절에 세상을 떠난 고(故) 백인천 전 감독의 일본프로야구 진출도 도왔다.

"백 전 감독은 같은 시대를 함께 달려온 동료"라며 애도한 고인은 한 달이 채 안 돼 백 전 감독 곁으로 떠났다.

KBO는 장훈 위원 조문을 검토하고 있다.

장훈 위원에 앞서 일본프로야구의 영웅들이 하나 둘씩 세상과 작별했다.

최다승 투수인 한국계 가네다 마사이치(2019년), 1만번 이상의 타석과 타수를 자랑하는 노무라 가쓰야 전 감독(2020년), '미스터 베이스볼' 나가시마 시게오 전 감독(2025년)이 영면에 들어갔다.

장훈 위원과 동갑으로 세계 최다인 홈런 868개를 남긴 대만계 오사다하루(王貞治)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은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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