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출생 연도' 72번 등에 새기고 뛰는 KB손보 임동균

'부모님 출생 연도' 72번 등에 새기고 뛰는 KB손보 임동균

링크핫 0 166 09.14 03:23
등번호 72번을 새기고 뛰는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임동규
등번호 72번을 새기고 뛰는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임동규

[KB손해보험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2년 차 미들 블로커 임동균(22)의 등에는 '72'라는 흔치 않은 번호가 새겨져 있다.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의 출생 연도(1972년)다.

임동균은 12일 일본 오사카 사카이시 전지훈련장에서 공동 취재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처음에 배구를 반대하셨던 부모님이 이제는 열정적으로 지지해주신다"며 "의미 있는 번호를 달고 꼭 성공해 보답하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배구공을 잡은 임동균은 부모님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위로 두 명의 누나가 배구하다 일찍 그만둔 탓에 막내아들마저 힘든 길을 걷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동균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했기에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다짐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아들의 악착같은 노력에 결국 부모님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돌아섰다.

대학 시절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기 시작한 부모님은 이제 체력 관리부터 해외 배구 자료 수집까지 돕는 열성 팬이 됐다.

프로 무대의 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데뷔 첫 시즌 대부분을 교체 선수 대기 공간인 웜업존에서 보낸 임동균은 "그 경험이 오히려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서 약점 보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동균은 "대학 시절 공격에 치중하느라 부족했던 블로킹 스텝과 서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 단계씩 발전해 반드시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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