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강소휘, 눈물의 고백 "이번이 마지막 대회"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강소휘, 눈물의 고백 "이번이 마지막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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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아시안게임은 못 나갈 것…최선 다했기에 후회 없다"

부상과 항저우 악몽 딛고 맹활약…마지막 태국전서 아쉬운 결과

강소휘의 강스파이크
강소휘의 강스파이크

(고마키[일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태국의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강소휘가 공격하고 있다. 2026.9.22 [email protected]

(고마키[일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번이 제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주전 공격수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태국에 세트 점수 0-3으로 패한 뒤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태국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4년 뒤엔 만 33살이 된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내 인생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뛰었는데 아쉬운 결과를 냈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강소휘는 자신의 말처럼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대회를 앞두고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겨우 몸 상태를 회복했으나 부상 재발 위험이 큰 만큼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소휘는 부상 재발을 감수하면서 매 순간 집중했다.

강소휘
강소휘 '혼신의 스파이크'

(고마키[일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태국의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강소휘가 공격하고 있다. 2026.9.22 [email protected]

3년 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아픈 기억도 강소휘가 더욱 힘을 내는 배경이 됐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베트남전에서 패해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5위로 대회를 마쳤다.

3년 전 마지막 경기 후 펑펑 눈물을 쏟았던 강소휘는 이번 대회에서 당시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했다.

조별리그 베트남전에선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메달을 따기엔 역부족이었다. 준결승에서 만난 강호 일본, 동메달 결정전 상대인 태국에 연이어 막히면서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빈손으로 마쳤다.

강소휘는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그래도 투지 있게 덤비면 강팀들을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며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등 국제대회가 이어진다. 대표팀 동료들과 서로를 믿으며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에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강소휘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번 해보겠다"며 "더 다양한 패턴 플레이와 자신감을 갖춘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판정에 항의하는 차상현 감독과 강소휘
판정에 항의하는 차상현 감독과 강소휘

(고마키[일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태국의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차상현 감독과 강소휘가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6.9.22 [email protected]

한편 일본 현지 중계방송사는 전날 열린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에서 강소휘의 일그러진 표정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해 교민들의 반발을 샀고, 이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강소휘는 이와 관련해 "난 오로지 태국전에만 집중했다"며 "오늘 경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은 "단순히 경기력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대회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신력을 강하게 중무장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실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새 시즌은 일본리그에서 뛰는데,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 일본에서 고군분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공격수 김효임(GS칼텍스)은 "생일 선물로 메달을 바랐는데, 그래도 값진 경험을 쌓은 것 같다"며 "이 경험을 선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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