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등 인판티노 반대파 수장들 "회원국에 140억씩 풀어라"

UEFA 등 인판티노 반대파 수장들 "회원국에 140억씩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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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지분 매각안 무산 후 압박 수위 높여

체페린 회장(왼쪽)과 인판티노 회장
체페린 회장(왼쪽)과 인판티노 회장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대륙연맹 수장들이 FIFA에 준비금 21억 달러를 풀어 회원국 협회에 1천만 달러(약 138억원)씩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AP 등 주요 외신은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이 이런 내용의 서한을 인판티노 회장에게 보냈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페린 회장과 몬탈리아니 회장은 2027∼2030년 회계 주기에 211개 회원국 협회에 각 1천만달러씩을 지급할 것을 FIFA에 요구했다.

서한에서 두 회장은 "FIFA는 대회 지분을 팔거나 회원연맹에 대가를 요구하지 않고도, 자체 재무구조만으로 이미 훨씬 더 많은 돈을 지원할 능력이 있다"면서 최소 1천만 달러를 전 세계 축구 인프라에 투자할 여력이 FIFA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요구는 지난 7월 인판티노 회장의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지분 매각 시도를 계기로 불거진 국제 축구계의 심각한 대립 국면에서 나왔다.

인판티노 회장
인판티노 회장

[AFP=연합뉴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상업 권리를 전담하는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라는 자회사를 세우고 이 회사의 지분 20%를 미국의 민간 펀드 스라이브 캐피털에 42억 달러를 받고 넘기려다 거센 반발에 백지화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매각 구상이 전 세계 축구 발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해왔다. 그는 지분 매각에 대한 회원국 연맹의 동의를 구하면서 그 대가로 각 협회에 4천만 달러를 줄 계획이며, 그중 2천만 달러는 선지급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AP는 "각 연맹에 1천만달러씩 지급하자는 이번 요구는, 인판티노 회장이 실패로 끝난 매각 계획을 지지하는 대가로 연맹당 2천만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내걸었던 제안에 대한 명백한 맞대응 성격"이라고 전했다.

체페린 회장과 몬탈리아니 회장은 이번에 요구한 '일회성' 준비금 방출이 FIFA가 매년 회원국에 지급해 온 정기 지원금과는 별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정기 지원금은 4년 주기 기준 국가당 800만 달러로 늘어난 상태다.

두 회장은 다음 FIFA 평의회에서 준비금 배분에 관한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 서한은 데비 휴잇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이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한 정보를 모두 공개하라고 인판티노 회장에게 서한을 보낸 다음 날 나왔다.

휴잇 회장은 월드컵 기간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에게 내려졌던 출전정지 징계가 취소된 결정과 관련한 문서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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