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에 A매치 데뷔전 치른 김민수 "짧았지만 꿈꿔왔던 시간"

20살에 A매치 데뷔전 치른 김민수 "짧았지만 꿈꿔왔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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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전 후반 29분 교체로 출전하며 A매치 데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민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민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여서 더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에콰도르와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20살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민수(레인저스)의 표정에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김민수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다 대표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송민규(나시오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9∼10월 A매치 4연전을 앞두고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발탁한 30명의 태극전사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수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르는 기쁨을 맛봤다.

김민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민성호의 후보군이었지만 끝내 발탁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오히려 모레노 감독의 선택을 받고 A매치 데뷔의 선물까지 받는 기쁨을 만끽했다.

2022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 유소년팀에 합류해 유럽 생활을 시작한 김민수는 측면 날개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볼 수 있는 공격자원이다.

김민수는 마침내 2024년 10월 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뒤 성장을 이어갔고, 지난해 7월 라리가2(2부) 안도라로 임대돼 40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지난달 27일 스코틀랜드 명가 레인저스로 이적, 또 한 번 도약에 성공하며 대표팀 발탁의 꿈을 이뤄냈다.

어릴 적부터 스페인 무대에서 크다 보니 스페인어에 능해 스페인 출신의 모레노 감독과 막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김민수의 강점이다.

에콰도르전에 교체로 출전한 직후 강한 압박에 볼을 빼앗겨 위기 상황을 연출할 뻔했지만, 김민수는 무난하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수는 "제가 꿈꿨던 자리여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꿈만 같았다"라며 "최대한 형들과 잘 어울리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그는 "모레노 감독과는 스페인어로 소통할 수 있어 정말 편했다. 섬세하게 팀 전술을 잘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잘됐고, 오늘 데뷔전을 잘 치를 수 있었다"라며 "윙어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잘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데뷔전이라 긴장이 많이 했다. 유럽 데뷔전보다 오늘이 더 긴장되고 떨렸다"라며 "대표팀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고 있는 만큼 더 노력해서 나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는 "대표팀에 발탁되고 첫 경기부터 뛸지 몰랐다. 앞으로 출전 시간을 늘리려면 준비가 잘 돼 있어야만 한다"라며 "지금까지 잘 준비해왔고,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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