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전쟁' 일본서 '괴물 늑대 로봇' 주문 폭주

'곰과 전쟁' 일본서 '괴물 늑대 로봇' 주문 폭주

링크핫 0 259 05.14 03:22

50가지 소음·강력 LED로 곰 퇴치…공사 현장·골프장서도 큰 인기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야생 곰의 잦은 민가 출몰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일본에서 동물 퇴치를 위해 개발된 늑대 모양의 로봇 '몬스터 울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홋카이도 나이에초의 기계 부품 가공업체 '오타 세이키'는 올해 들어 늑대 로봇에 대한 주문이 예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몬스터 울프(늑대 로봇) 설치 사례
몬스터 울프(늑대 로봇) 설치 사례

[오타 세이키 회사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로봇은 적외선 센서로 동물의 접근을 감지하면 작동한다.

동물을 감지하면 공사 현장 수준의 소음 50여 가지를 무작위로 내보내고, 눈 부분에 설치된 고성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강하게 깜빡여 곰을 위협하는 방식이다.

이 업체는 당초 사슴 등에 의한 농작물 피해 방지 용도로 2016년부터 로봇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380대 이상을 출하했다.

하지만 최근 곰이 민가뿐 아니라 도심 인근까지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이에 따라 주문하더라도 실제 설치까지는 2∼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오타 유지 사장은 "기존에는 주로 농가에서 주문이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공사 현장이나 골프장 등에서도 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그만큼 곰이 인간의 생활권으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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