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표 단돈 50달러…맘다니, 뉴욕 시민 1천명에 추첨 제공

월드컵 표 단돈 50달러…맘다니, 뉴욕 시민 1천명에 추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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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라테 다섯 잔 값" 농담…결승전 티켓은 제외

조란 맘다니 시장
조란 맘다니 시장

(뉴욕 AP=연합뉴스) 2026년 5월 21일 목요일 미국 뉴욕의 할럼 태번에서 월드컵 관련 발표를 하는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AP Photo/Adam Gray) 2026.5.21.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의 티켓 가격이 천문학적으로 치솟은 가운데, 미국 뉴욕시가 추첨으로 뽑힌 시민 1천명에게 단돈 50 달러( 7만5천원)에 경기를 직접 관람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은 21일(이하 모두 미국 동부시간) 할럼의 '리틀 세네갈' 지역에 있는 '할럼 태번'에서 알렉스 라스리 월드컵 뉴욕·뉴저지 개최 위원장, 미국 남자 국가대표팀 공격수 티머시 웨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번 대회의 티켓 가격이 수천 달러로 치솟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월드컵이 열리도록 도운 노동자들이 비싼 푯값 탓에 경기를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50달러라는 금액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그것은 뉴욕에서 라테 다섯 잔 값"이라는 농담을 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 팬인 맘다니 시장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에서 "작년에 우리는 뉴욕 시민들을 위해 더 저렴한 티켓을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마치 아스널처럼 우리가 해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간 매일 오전 10시에 추첨 응모 사이트(regnyctix.com)에서 시민들의 응모를 받는다.

하루 응모 가능 인원은 5만명이고, 개인당 하루에 한 번씩만 응모가 가능하므로 최대 6번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로 통보받은 사람들은 통보 48시간 이내에 각자 최대 2장을 장당 5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이 티켓 구매자에게는 경기장까지의 왕복 버스 교통편이 무료로 제공된다.

뉴욕시는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티켓을 양도 불가로 못박았으며, 거주지 확인을 거친 뒤 경기 당일 버스 탑승 장소에서 당첨자에게 직접 배부할 계획이다.

추첨 대상 표는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소재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월드컵 명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5경기와 결승전을 제외한 토너먼트 2경기의 표로, 경기당 약 150장씩이 배정된다.

7월 19일 결승전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지만, 이번 추첨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제도를 도입한 후 티켓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아 축구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티켓 가격 추적 플랫폼인 티켓데이터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경기들의 평균 입장 비용은 864달러(130만2천원)이며, 7월 19일 결승전을 최고 등급 좌석에서 보려면 무려 3만3천달러(4천974만원)가 든다.

한편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2천만 달러(301억원)를 들여 맨해튼 록펠러 센터, 퀸스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등 뉴욕시 5개 자치구에 거리응원용 무료 스크린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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