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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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체육기자연맹, FIFA에 항의 서한…"용납할 수 없는 구태 반복되고 있다"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뉴스]

(과달라하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엄격한 비자 심사와 발급 제한으로 전 세계 취재 기자단마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6일(한국시간) 세계체육기자연맹(AIPS)에 따르면 잔니 메를로 AIPS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대변인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 비자 거부 및 제한 조치로 문제를 겪고 있는 기자들을 위해 FIFA가 즉각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메를로 회장은 서한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FIFA의 정식 취재 승인(AD)을 받은 취재진마저 입국 비자가 거부되는 용납할 수 없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AIPS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은 물론, 아프리카 등 일부 취재 취약 지역의 기자들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극심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한 번만 입국이 가능한 '단수 비자'를 발급하면서 취재 현장에는 대혼란이 예고됐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기간 취재진이 국경을 수시로 넘나들어야 한다.

그러나 단수 비자를 받은 기자의 경우, 자국 대표팀을 따라 멕시코나 캐나다로 이동해 경기를 취재하면 미국으로의 재입국이 불가하다.

메를로 회장은 "정치인들은 늘 스포츠가 갈등 국가 간의 장벽을 허물고 다리를 놓아준다고 말하지만, 이번 사태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특히 언론의 자유를 가치 있게 여기는 미국에서 이 같은 취재 제한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비자 발급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면서 수많은 기자가 이미 예매해 둔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 극심한 재정적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FIFA는 AIPS의 항의 서한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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