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오늘 볼 개수는 20개…가장 마음에 든 부분"

LG 임찬규 "오늘 볼 개수는 20개…가장 마음에 든 부분"

링크핫 0 152 06.15 03:20

롯데전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LG 1위 질주에 힘 보태

잠실 롯데전이 끝난 뒤 인터뷰하는 LG 임찬규
잠실 롯데전이 끝난 뒤 인터뷰하는 LG 임찬규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에게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시즌 7승도, 7연승도 아닌 '볼 개수'였다.

임찬규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이날 임찬규의 투구 96개 중 스트라이크는 76개, 볼은 20개였다.

경기 후 만난 임찬규는 "최근 세 경기에서 사사구가 10개 정도 나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오늘은 구종이나 카운트 상관없이 무조건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으로 들어갔고, 볼이 20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피칭 중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요일 등판 후 4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특유의 손가락 감각을 바탕으로 정교한 제구를 뽐냈다.

그는 "긴 기간 쉬고 나왔을 때보다 4일 턴으로 등판할 때 손가락 감각이 더 섬세하게 살아난다"며 "원하는 궤도대로 공이 들어가면서 타자를 상대하기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주효했다.

LG 임찬규
LG 임찬규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준우 등 상대 타자들에게 높은 코스의 커브를 찔러 넣으며 배트를 묶었다.

구속 완급 조절도 돋보였다. 1회부터 시속 90㎞대 느린 커브를 구사하며 빅터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여름철 체력 안배를 위해 경기 전부터 느린 커브를 꺼내기로 포수 박동원과 호흡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최대 승부처였던 5회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긴 과정에 대해서는 야수진에 공을 돌렸다.

임찬규는 "혼자 막으려다 보면 더 큰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빠르게 타자를 맞혀 잡을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내야 땅볼 타구 때 유격수∼2루수∼1루수의 정석적인 6∼4∼3 병살 대신 3루 송구로 병살타를 만든 2루수 신민재에게 "빠른 판단을 내린 센스가 정말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자신은 7연승을 달렸지만, 임찬규의 시선은 묵묵히 팀을 향해 있었다.

그는 "개인 승리에는 크게 욕심이 없고, 그저 상대 에이스에 맞서 최대한 비등비등한 경기를 이끌어 팀이 패하지 않게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물론 승리해서 기쁘지만, 목표는 '패전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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