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극적 승리에 네덜란드 내 모로코 사회 열광…경찰과 충돌도

[월드컵] 극적 승리에 네덜란드 내 모로코 사회 열광…경찰과 충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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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혈투 끝나자 일제히 거리로…물대포·폭죽 난무, 13명 체포

모로코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16강에 진출하자 30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모로코계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로코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16강에 진출하자 30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모로코계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모로코가 네덜란드를 극적으로 제치고 16강에 진출하자 네덜란드 내 모로코 사회가 환희에 휩싸였다. 기쁨과 흥분을 못 이긴 일부 팬들은 과격한 행동을 하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30일(네덜란드 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에서 열린 대회 32강전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번에서 뛰는 모로코의 마지막 키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찬 공이 골문으로 빨려드는 순간 이른 새벽까지 경기를 지켜보던 네덜란드 내 모로코계 주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암스테르담, 헤이그, 위트레흐트 등 주요 도시에서는 자동차 경적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로코 국기를 몸에 두른 사람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폭죽을 터뜨리며 승리를 만끽했다.

전체 인구의 약 6%에 달하는 3만2천 명의 모로코계 주민이 거주하는 헤이그에서는 일부 팬들이 질서 유지를 위해 출동한 경찰을 향해 돌과 폭죽을 던지며 산발적으로 충돌해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30일 네덜란드 헤이그 경찰이 한 모로코 팬을 제압해 수갑을 채운 모습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네덜란드 헤이그 경찰이 한 모로코 팬을 제압해 수갑을 채운 모습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은 도로를 점거한 팬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하고, 진압 곤봉을 쓰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AFP는 전했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헤이그에서 모두 13명을 체포했다.

한편, 모로코 이민자들은 1969년 모로코와 네덜란드가 체결한 노동 이주 협정에 따라 대거 네덜란드로 이주했고, 현재 네덜란드 전체 인구 중 2.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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