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창단 2년 10연패 끊고 첫 승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창단 2년 10연패 끊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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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국 25명 구성 농구팀, 여자 아마추어 동호인 농구대회서 최종 3위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For With To Global Mothers)가 여성 아마추어 동호인 농구대회에서 10연패 아픔을 딛고 첫 승을 거뒀다.

14일 한국농구발전연구소에 따르면 포위드투는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양정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SKLIKE배 여자 농구대회'에 참가했다.

포위드투는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몽골 출신 부제 선수의 결정적인 풋백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후 10연패를 끊어냈다.

이후 '풉'팀과의 경기에서 15대 17로 패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한 뒤,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우승팀인 인하대 '인-하이'팀에 20대 30으로 패하며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포위드투는 러시아·멕시코·이란·캄보디아·중국·일본·몽골·나이지리아·베트남·대만·뉴질랜드·한국 등 12개국 출신 어머니 2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4년 미국 포위드투 재단 지원으로 창단됐으며, 농구를 매개로 언어·문화 장벽을 허물고 이주 여성의 건강 증진과 자신감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구단 측은 "눈부신 성장의 이면에는 국내 농구계 전설들의 밀착 멘토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지난 5월부터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 주니어 총괄 권용웅 감독과 허남영 감독, 전희철 SK 감독, 국가대표 에디 다니엘, 전태풍 전 국가대표 선수 등으로부터 프로의 전술과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역전승 주역인 부제 선수는 "목표했던 첫 승을 이뤄 정말 기쁘다"며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일본 출신의 카오루, 하야시 리에 선수는 "그간 우리를 믿고 지도해준 천수길 감독 덕분에 기회가 왔다"며 "수비와 슛 연습을 더 보강해 다음에는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 임주아 선수는 "처음에는 코트 위에서 손발을 맞추는 것조차 서툴렀고 10번을 연달아 지는 동안 속상함도 컸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말은 통하지 않아도 땀 흘리며 나누는 눈빛과 진심은 늘 같았다"고 강조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소장으로 팀을 이끌어온 천수길 감독은 "SK텔레콤이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운영하는 캠페인 '퀸즈 버저비터'와 함께한 대회라 더욱 뜻깊다"며 "이번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대회 정상 도전을 목표로 다시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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