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를린 포기 잘했네…KIA 카스트로, 정교함에 장타력까지

아데를린 포기 잘했네…KIA 카스트로, 정교함에 장타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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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퇴출 위기 놓였던 카스트로…복귀 후 타율 0.402

KIA 타이거즈 해럴드 카스트로
KIA 타이거즈 해럴드 카스트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지난 달 외국인 타자 교체를 놓고 깊게 고민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는 시즌 초반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KIA는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아데를린은 한국 무대 데뷔와 동시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전인 5월 5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역대 22번째 데뷔 타석 홈런 진기록을 세웠고, 다음 날 한화전에서는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2경기 만에 홈런 3개를 몰아쳤다.

이후에도 아데를린은 거포 본능을 뽐냈다. 31경기에서 32개의 안타를 쳤는데 이 중 10개가 홈런이었다.

타율(0.274)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장타력을 중시하는 KIA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그 사이 카스트로는 부상에서 회복했고, KIA는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KIA는 카스트로 대신 아데를린과 동행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KIA는 교체 대신 아데를린을 더 지켜보기로 하면서 계약 연장을 추진했고, 이에 아데를린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결국 카스트로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결과적으로 KIA의 선택은 성공적인 분위기다.

카스트로는 복귀 후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50, 2홈런, 16타점, 출루율 0.280, 장타율 0.420, OPS(출루율+장타율) 0.700에 그쳤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엔 23경기에서 타율 0.402, 6홈런, 22타점, 출루율 0.430, 장타율 0.674, OPS 1.104를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이후 10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타자 중 타율 1위, 장타율 2위, 출루율 6위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카스트로의 맹활약은 KIA 타선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복귀 후 주로 5번 타자로 나서 상·하위 타선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고, 상대 투수들이 3번 김도영과 4번 나성범을 적극적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타순 환경을 만들었다.

김도영-나성범-카스트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KIA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4위 KIA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3위 LG 트윈스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카스트로는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부터 2번 타자로 옮겨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18일 SSG 전에서 5타수 4안타, 19일 SSG 전 5타수 3안타, 21일 한화 이글스 전 4타수 2안타를 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아데를린의 이름은 KIA 팬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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