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왕 이예원, 여름 징크스 탈출하나…한약 먹고 단독 2위

봄의 여왕 이예원, 여름 징크스 탈출하나…한약 먹고 단독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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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월드 챔피언십 2R서 한 타 차 2위 "부담감 내려놓으려 노력"

통산 10승 중 봄에만 8승…체력 문제 이겨내려 안간힘

여름꽃 수국 앞에서 포즈 취하는 이예원
여름꽃 수국 앞에서 포즈 취하는 이예원

(원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예원이 3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31. [email protected]

(원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봄의 여왕' 이예원은 꽃이 피는 봄에 더욱 빛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 중 8승을 3∼5월에 거둘 만큼 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23년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3승씩을 기록했는데, 모두 3∼5월에 열린 대회에서 수확했다.

올 시즌 역시 3월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봄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꽃잎이 지기 시작하면 성적도 함께 흔들렸다.

지난해 8월 이후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톱10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올해에도 여름 징크스는 변함없이 찾아왔다.

6월 이후 출전한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6월 21일 막을 내린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공동 17위였다.

이달 5일 막을 내린 제16회 롯데 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예원은 휴식을 택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건너뛰었고, 장마철 휴식기를 더해 약 3주 동안 재정비에 나섰다.

휴식기 동안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체력 보강이었다.

고기와 장어 등 고단백 음식을 꾸준히 섭취했고, 최근엔 흑염소 진액이 들어간 한약까지 챙겨 먹으며 여름 징크스를 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노력은 휴식기 이후 첫 대회에서 결실을 보는 분위기다.

이예원은 3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그는 김민주(10언더파 134타)에게 한 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의 샷 모습
이예원의 샷 모습

[KL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밝은 표정으로 라운드를 마친 이예원은 6∼7월에 개화하는 '여름꽃' 수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시즌 중에는 스윙이 무너질 수 있어서 상체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하는데, 이번 휴식기를 이용해 상체 운동을 하면서 힘을 키웠다"며 "항상 후반기에 체중이 빠져서 부진한 성적을 냈는데, 올 시즌엔 이를 이겨내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백질, 탄수화물 섭취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흑염소 진액이 들어간 한약을 지어 먹었고, 어제는 명란 오일 파스타를 먹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후반기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올해는 그런 마음을 내려놓으려 했다"며 "오히려 이런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예원은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같은 자세로 임할 계획이다.

그는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겨내고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남은 시즌 2승을 채워 3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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