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 차 역전승에도 못 웃는 한화…⅓이닝 7실점 짐머맨 어찌할꼬

9점 차 역전승에도 못 웃는 한화…⅓이닝 7실점 짐머맨 어찌할꼬

링크핫 0 223 08.2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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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 차 이상 역전승은 역대 5차례뿐…이 중 3번이 한화

마운드 무너졌다는 방증…앞선 두 차례 모두 최하위로 정규시즌 마쳐

한화 이글스 짐머맨(왼쪽)
한화 이글스 짐머맨(왼쪽)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보기 드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회에만 7점을 내주며 4회초까지 0-9로 밀렸으나 중반 이후 타선이 폭발하면서 15-11로 역전승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45년 동안 9점 차 이상 뒤지다가 역전승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9점 차 이상 뒤집기 승리는 약 9년에 한 번꼴로 나오는 보기 드문 기록이다.

첫 사례는 2003년 5월 27일에 나왔다.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10으로 뒤지다가 12-10으로 승리하며 9점 차를 뒤집었다.

2009년 9월 12일에는 한화가 대전구장에서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회초까지 0-9로 끌려가다 11-9로 역전승했다.

2013년 5월 8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역대 최다 득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11, 10점 차로 뒤지다가 13-12로 승리했다.

이후 9년 동안 9점 차 이상 뒤집기 경기가 나오지 않다가 한화가 2022년 7월 7일 대전구장에서 다시 한번 대역전극을 펼쳤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회초까지 1-10으로 뒤지다가 12-11로 역전승했다.

그리고 한화는 4년 만에 다시 9점 차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9점 차 이상 역전승을 가장 많이 기록한 구단이다.

역대 5차례 중 3차례를 한화가 만들어냈다. 2번 이상 기록한 구단도 한화뿐이다.

그러나 한화 팬들은 이번 승리를 마냥 기뻐하기 어렵다.

역대 기록한 9점 차 이상 역전승은 모두 불안한 팀 전력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9점 차까지 벌어졌다는 것은 선발 투수뿐 아니라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까지 마운드가 총체적으로 무너졌다는 의미다.

강팀이라면 경기 초반부터 이처럼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상황을 좀처럼 만들지 않는다.

실제로 한화는 9점 차 이상 역전승을 거뒀던 2009년과 2022년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화는 정규시즌 3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8위까지 밀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두산과도 8경기 차로 벌어져 있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2013년 역대 최다인 10점 차 역전승을 기록했던 SK 역시 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9점 차 이상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 뒤 가을야구를 밟은 건 2003년 현대가 유일하다.

한화로서는 이번 대역전승을 계기로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난타당한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의 역할이 고민거리다.

지난 달 가을야구 청부사라는 기대를 받고 한화에 입단한 짐머맨은 등판하는 경기마다 난타당하고 있다.

짐머맨은 1일 kt wiz전에서 4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0피안타(3홈런) 1볼넷 6실점했다.

그리고 21일 LG전 1회에 선발 등판해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6개 안타와 볼넷 2개를 내두며 7실점한 뒤 조기 강판해 9점 차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인 짐머맨이 다시 선발 등판한다면 한화는 역설적으로 또 한 번의 대역전극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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