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 삼성의 반란…'상식 매직'에 프로농구 개막 5연승

'만년 꼴찌' 삼성의 반란…'상식 매직'에 프로농구 개막 5연승

링크핫 0 3 03:22

전력 누수에도 개막 연승 행진…수비·리바운드·뒷심 확 달라져

승리에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
승리에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만년 꼴찌' 구단이던 서울 삼성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은 17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지난 4일 수원 kt와 시즌 첫 경기에서 4시즌 만에 개막전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안양 정관장, 고양 소노, 창원 LG를 연파했다.

삼성의 개막 4연승은 2003-2004시즌 이후 23년 만이었다.

여기에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팀 사령탑이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한 DB마저 이날 거꾸러뜨렸다.

DB를 제외한 9개 구단 감독 중 7명이 DB를 올 시즌 우승 후보라고 평가했다. 삼성을 지목한 감독은 하나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다섯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기간 270경기에서 69승 201패, 승률 25.6%에 그쳤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도 딱히 없었다. 국가대표 센터 이원석과 가드 박승재가 상무에 입대해 외려 전력 누수가 있었다. 여기에 에이스 가드 이대성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슛하는 케렘 칸터
슛하는 케렘 칸터

(서울=연합뉴스)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BL 프로농구 성루 삼성 썬더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삼성 케렘 칸터가 슛을 하고 있다. 2026.10.15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한 해 농사의 8할'이라는 외국인 진용 구축에는 차질이 빚어졌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그리스 리그로 가겠다고 해 8월 계약을 해지했고, 대신 크리스 맥컬러를 데려왔다.

그런데도 삼성이 달라진 건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의 '팀워크 농구'가 자리를 잡은 덕이 크다.

2022-2023시즌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통합우승을 이끈 김 감독은 7월 중순 삼성에 부임해 2개월 반 남짓한 시간 동안 팀을 추슬렀다.

전력의 격차를 메우려고 팀워크와 투쟁심을 강조했고, 선수들은 예년과 확 달라진 '파이팅'을 코트에서 펼쳐 보인다.

수비는 삼성 농구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경기당 83.3점(9위)을 내줬지만, 이번 시즌 첫 5경기에서는 78.6점(3위)만 허용했다.

리바운드도 좋아졌다. 지난 시즌 경기당 33.3개(8위)였던 리바운드가 올 시즌 38.6개(2위)로 많아졌다.

뒷심은 강해졌다. 4쿼터 맥없이 무너지던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삼성은 11일 소노전에서 4쿼터를 57-68로 뒤진 채 시작하고도 82-81로 역전승했다. 15일 LG와 경기에서도 두 자릿수 점수 차 열세를 뒤집고 93-86으로 이겼다. LG 상대 9연패를 끊어낸 승리였다.

해결사 역할은 외국인 케렘 칸터가 맡고 있다. 칸터는 소노전 종료 6초 전 역전 결승 3점포를 꽂았고, LG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42점에 리바운드 14개를 기록했다.

발언하는 김상식 서울 삼성 감독
발언하는 김상식 서울 삼성 감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김상식 서울 삼성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2026.9.29 [email protected]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힘을 보탠다.

베테랑 가드 이관희는 DB를 상대로 19점을 몰아쳤다. 승부처였던 3쿼터, 12점을 쓸어 담았다.

2년 차 이규태는 정관장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 소노전에서 16점을 올렸고, 한호빈, 황영찬, 이근휘도 승부처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다만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아 체력 부담이 우려된다.

삼성은 21일 '스타 군단' 부산 KCC를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여기서 이기면 구단 개막 최다 6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373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엔 7년 만에 '윌 스미스'가 없다 야구 03:23 1
71372 [프로농구 대구전적] 한국가스공사 85-75 LG 농구&배구 03:23 3
71371 [프로농구 중간순위] 17일 농구&배구 03:23 2
71370 [프로축구 울산전적] 울산 2-1 부천 축구 03:23 3
71369 LG·삼성·KT 최다 10명 후보 배출…KBO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 야구 03:23 2
71368 최혜진·양희영, LPGA 상하이 대회 3R서 나란히 1·2위(종합) 골프 03:23 1
열람중 '만년 꼴찌' 삼성의 반란…'상식 매직'에 프로농구 개막 5연승 농구&배구 03:22 4
71366 '이강인 62분' 아틀레티코, 에스파뇰에 1-0 승…바에나 결승골 축구 03:22 3
71365 이범호 KIA 감독 "1∼5번 상위 타순 활약에 승패 달려" 야구 03:22 2
71364 탬파베이-클리블랜드 MLB ALCS 4차전 우천 순연 야구 03:22 2
71363 K리그1 울산, 부천에 2-1 역전승…연패 탈출하고 파이널A도 확정 축구 03:22 5
71362 GS칼텍스-도로공사 컵대회 결승 진출…'챔프전 리턴매치'(종합) 농구&배구 03:22 3
71361 'LG에 강했던' KIA 올러 "중심 타선 상대 피해 최소화 집중" 야구 03:22 2
71360 염경엽 LG·이범호 KIA 감독 한목소리로 "김도영 대단하다" 야구 03:22 1
71359 [프로축구 중간순위] 17일 축구 03:2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