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축구와 39년 함께한 신철순 곰두리사랑회장 별세

장애인 축구와 39년 함께한 신철순 곰두리사랑회장 별세

링크핫 0 152 09.08 03:22
신철순 곰두리사랑회 회장
신철순 곰두리사랑회 회장

[양진석 교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39년 동안 장애인 축구 지도자로 활동한 신철순 곰두리사랑회 회장이 7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신 회장은 중동고와 건국대, 양지 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72년부터 1994년까지는 진주고, 경남공고, 창신공고, 대신고, 중앙고, 강릉농고 축구부 감독을 지내며 조광래 전 대구FC 대표이사,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 등을 지도했다.

1990년에는 처음 출범한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코치를 맡기도 했다.

엘리트 축구인의 길을 걷던 신 회장이 장애인 축구계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이다.

이 대회를 앞두고 5월 국내 첫 뇌성마비장애인 축구대표팀이 출범했고, 신 회장이 초대 감독을 맡았다.

신 회장은 대회 직후인 11월에 출전 선수를 주축으로 곰두리축구단을 창단, 일회성 출전에 그치지 않는 상시 훈련 체계를 만들었다.

장애인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1991년 '사랑의 친구 곰두리축구대회', 2007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더불어축구대회'를 만드는 등 더 많은 장애인이 축구를 즐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신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2월 대한민국 체육훈장 기린장을, 2009년 12월에는 일본 왕실재단 다카마도노미야 일·한교류기금상을 받았다.

곰두리사랑회 부회장으로 신 회장을 도운 양진석 전 봉일천고등학교 교장은 "국내 뇌성마비 축구 형성의 모든 과정에 신 회장이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 사람이 30년 넘게 한 종목을 지켜온 건 국내 장애인체육의 드문 사례로 안다"고 말했다.

유족은 배우자 조제덕씨와 아들 신상우, 신욱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장례식장 9호, 발인 9일 오후 12시 30분. ☎ 02-2030-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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