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회장 "인판티노 사퇴해야…축구 산업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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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유예 사태나 물 보충 휴식 도입 등 FIFA 이익에만 골몰"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회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테바스 회장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판티노 회장은 사퇴해야 한다. 그에게 허락된 시간은 끝났다"고 단언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만 그는 "FIFA의 선거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썩어있어 그가 실제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져주기 위해 나설 대항마도 없다"고 꼬집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관전을 위해 미국을 찾았던 테바스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과 FIFA의 독단적인 행정 처리를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 의혹이 일었던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 유예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발로건은 당초 16강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FIFA가 이를 돌연 1년 유예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에 반발해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결승전 참석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테바스 회장은 "미국 선수의 징계 유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었다"며 "벨기에가 미국을 탈락시킨 것은 (FIFA 입장에선) 행운이었다. 만약 결과가 달랐다면 인판티노 회장은 자리를 잃었을 수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향후 월드컵을 64개국 체제로 확대하려는 FIFA의 구상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테바스 회장은 "모든 것이 월드컵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국가별 자국 리그야말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이 종목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고작 40일짜리 이벤트를 위해 축구 산업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수 보호를 명분으로 전 경기에 의무 도입된 3분간의 '물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과 팝스타들이 총출동한 결승전 하프타임 쇼 역시 상업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댈러스, 로스앤젤레스(LA), 애틀랜타 경기장엔 에어컨이 가동돼 관중석에서 점퍼를 입어야 할 정도였다"며 "휴식은 거짓말이었고 오직 광고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돈나, 방탄소년단(BTS),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이 출동하며 하프타임이 무려 27분 22초까지 늘어난 결승전 상황을 언급하며 "FIFA는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결정을 내릴 뿐, 축구 자체나 그 밖의 요소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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