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연속 9회 만루 뒤집기 실패서 드러난 LG의 답답한 공격

두 경기 연속 9회 만루 뒤집기 실패서 드러난 LG의 답답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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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키움 잡고 50승 선착
LG, 키움 잡고 50승 선착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7.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주일 간격으로 벌어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후반기 첫 경기는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LG가 9회에 역전 찬스를 두 경기 내리 놓치고 그대로 무릎 꿇었다.

LG는 16일 kt wiz와 벌인 후반기 첫 경기에서 3-4로 추격하던 9회말 1사 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kt 마무리 박영현은 올해 가장 뜨거운 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폭투해 주자 2, 3루 실점 위기를 맞자 오스틴을 자동 고의볼넷으로 걸렀다.

이른바 만루 작전. 오스틴만 거르면 역전 끝내기 고비에서도 다른 타자와는 해볼 만하다는 kt 벤치의 자신감이었다.

실제 송찬의가 1루수 파울 플라이,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작전에 성공한 kt는 4연승 쾌재를 불렀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도 LG는 3-6으로 끌려가던 9회초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제구 난조를 틈타 무사 2, 3루에서 박해민의 땅볼로 1점을 따라붙고 오스틴, 송찬의, 박동원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거저 얻어 삼성을 5-6으로 압박했다.

그러나 계속된 1아웃 만루 뒤집기 찬스에서 천성호가 초구에 허탈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 숙제로 중심 타자들의 부활을 꼽았다.

문보경을 필두로 박동원, 오지환, 홍창기, 문성주 등 그렇게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도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 올리지 못한 타자들이 차례로 터진다면 경기를 훨씬 수월하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선 오지환이 8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지개를 켰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만큼 다른 타자들에게도 반등할 시간은 충분하다.

다만,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타이틀 홀더에 도전할 정도로 오스틴의 타격 감각이 워낙 좋은 상황에서 그를 앞뒤에서 지원할 타자가 없으면, 팀 승리가 쉽지 않다는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LG의 올 시즌 득점력은 팀 중간 순위 2위에 걸맞지 않게 중위권에 머문다. 만루에서 팀 타율은 0.220으로 9위에 불과하다.

득점권 팀 타율은 0.278로 나쁘진 않지만, 팀 장타율은 0.406으로 선두 경쟁팀인 kt, 삼성에 밀린다.

남은 58경기에서 염 감독과 팬들이 모두 좋아하는 화끈한 공격 야구 색깔을 되찾아야 LG는 통합 우승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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