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사임서 제출…"모든 과오 오롯이 내 책임"(종합)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임서 제출…"모든 과오 오롯이 내 책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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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기념사 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천안=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7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공식 개관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4.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회장이 13년 5개월여 만에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부회장 및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임원 회의를 주재한 뒤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2013년 1월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4선을 지낸 정 회장은 협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당초 정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며 대회 폐막 이후 사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조직을 정상화하기 위해 사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사퇴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지만,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며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회장직에서 물러나, 한 명의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를 응원하겠다. 대한민국 축구는 언제나 그랬듯, 수많은 시련을 넘어 다시 한번 높이 비상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재임 기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건립, 디비전 시스템 구축, 파트너사 및 중계사와의 장기 계약을 통한 협회 재정 안정성 강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논란,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시도 등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를 벌인 뒤 정 회장 등 축구협회 주요 인사들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면서 지속적인 퇴진 압박에 시달려왔다.

수장이 물러남에 따라 축구협회는 즉각 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1명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회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정 회장의 원래 임기는 2029년까지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협회는 60일 이내에 차기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축구협회는 직무 대행을 중심으로 차기 회장 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정몽규 회장 축하받는 오현규
정몽규 회장 축하받는 오현규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역전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오현규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6.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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