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3차전 상대' 남아공 비상…"처참한 시작"

[월드컵] '한국 3차전 상대' 남아공 비상…"처참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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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0대2 패배, 2명 퇴장도…현지 언론, 비판 쏟아내

"한국은 순조로운 출발" 평가도

기대가 실망으로
기대가 실망으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남아공 조간신문 더 시티즌 1면에 전날 월드컵 축구 멕시코전에서 자국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는 사진이 게재돼 있다. 뒤는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현지 일간지 소웨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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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통탄할 패배", "처참한 시작", "악몽"….

16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로 자국팬들의 기대를 모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이 11일(현지시간) 개최국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0대2로 패배하자 남아공 언론이 비판을 쏟아내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현지 언론은 패배도 패배지만 감독의 전술과 2명 퇴장 등 경기 내용을 문제 삼으며 A조의 남은 경기인 체코와 한국전에서의 분발을 대표팀에 촉구했다.

현지 일간 더시티즌의 존티 마크 기자는 이날 경기에 대해 "바파나, '멍청한'(braindead) 전술로 멕시코에 패배"라는 제목으로 대표팀을 질타했다.

'바파나' 또는 '바파나 바파나'는 남아공 공용어 중 하나인 줄루어로 '우리 애들'(my boys)이라는 뜻으로 남아공 축구 팬들이 국가대표팀을 부르는 애칭이다.

공을 다투는 남아공 수비수 쿨리소 무다우(왼쪽) 선수와 멕시코 헤수스 가야르도 선수. [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공을 다투는 남아공 수비수 쿨리소 무다우(왼쪽) 선수와 멕시코 헤수스 가야르도 선수. [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마크 기자는 멕시코의 강한 전방 압박을 상대로 후방 빌드업을 시도한 휴고 브로스 감독의 전술을 문제 삼았다.

그는 남아공팀의 다음 상대인 체코에 2대 1로 승리한 한국팀에 대해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아공팀이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려면 체코와 한국전에서는 더 많은 용기와 평정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같은 신문의 카냐 은두바네 기자는 휴고 브로스 감독이 평소 사용하던 포백 대신 선보인 '5-3-2' 전술을 비판했다.

멕시코 공격진을 봉쇄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공격이 단조로워지며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왼쪽) 선수와 남아공 에비던스 막고파 선수[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왼쪽) 선수와 남아공 에비던스 막고파 선수[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 인터넷 매체 뉴스24는 "'바파나 바파나'의 2026 월드컵이 최악의 출발을 했다"며 두 차례 실점과 2명의 퇴장을 "자초한 혼란"이라고 꼬집었다.

일간 데일리매버릭의 양가 시벰베 기자는 이번 패배로 남아공팀의 '개막전 무승' 기록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일간 더스타는 브로스 감독과 멕시코팀의 악연을 조명했다. 브로스 감독은 1986년 벨기에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해 이번 경기와 같은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이 선수로 출전한 멕시코팀에 패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브로스에게 완벽한 귀환은 아니었지만, 그와 그의 군대는 아직 작전이 완전히 실패로 끝나지 않았음을 알 것"이라며 남은 경기의 선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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