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상대' 남아공 대표팀, 비자 문제로 출국 지연 촌극

'홍명보호 상대' 남아공 대표팀, 비자 문제로 출국 지연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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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체육부 장관 "우리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며 거센 비판

남아공 축구 대표팀 선수들
남아공 축구 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이 황당한 비자 발급 문제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월드컵 여정을 시작했다.

남아공 축구대표팀은 애초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선수와 코치진의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출국이 한 차례 무산됐다.

사태 직후 남아공축구협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고, 선수단은 출국 전까지 요하네스버그에 머물며 훈련을 이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비자 문제가 수습돼 2일로 출국 일정을 다시 잡았지만, 당일까지도 코치, 팀 닥터, 안전 책임자, 전력 분석관 등 스태프 4명의 비자가 나오지 않아 막판까지 수속에 진땀을 빼야 했다.

게이턴 매켄지 남아공 체육부 장관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상황을 공개하며 쓴소리를 냈다.

매켄지 장관은 이번 사태를 남아공축구협회(SAFA)의 행정 착오가 부른 '대참사'라 칭하며 "우리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해명을 요구하며 "이 난장판을 만든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엄중한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아공축구협회는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의 비자 발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시인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남아공 대표팀의 행정력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징계받은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를 레소토전에 출전시켰다가 몰수패를 당해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남아공은 악재를 딛고 승점 1차로 조 1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자국에서 열린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밟는 월드컵 본선 무대다.

한국, 체코,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에 묶인 남아공은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다. 양 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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