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국내 개막전 제패 고지원 "홀인원·육지 우승 모두 처음"

KLPGA 국내 개막전 제패 고지원 "홀인원·육지 우승 모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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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경쟁하며 승수 쌓고 싶어…한국여자오픈 우승 도전"

우승 고지원
우승 고지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홀인원과 우승을 모두 이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고지원은 5일 경기도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천58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지난해에만 2승을 거둔 고지원은 투어 3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는 지난달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2026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 이어 국내에서 처음 열린 올해 정규 투어 대회다.

고지원은 전날 3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 손맛을 본 데 이어 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주말을 장식했다.

고지원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국내 개막전부터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어서 행복하고, 홀인원이나 육지 대회 우승이 처음이라 더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고지원은 작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등 2승을 모두 고향인 제주도에서 일궈냈다.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때는 컷 탈락했던 그는 "그때는 퍼트가 제 느낌에 2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는 한 60%까지는 올라왔는데, 그사이에 퍼트 연습에 매진했다"고 우승 비결을 퍼트로 꼽았다.

우승 고지원
우승 고지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시즌 목표를 '우승'과 함께 '열골'(열심히 치는 골프)과 '즐골'(즐거운 골프)로 정했었다"며 "코스 안에서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는 것이 '즐골'인데 사실 이번 대회는 그렇게 즐기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고지원은 "코스가 너무 어려웠고,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의식하다 보니 다소 떨리고 부담도 됐다"고 덧붙였다.

한때 2위에 4타 차로 앞서다가 13, 14번 홀 연속 보기로 1타 차로 따라잡힌 상황에 대해 "두 홀 연속 보기를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며 "오늘 할 실수를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2004년생 고지원은 2살 위 언니 고지우와 '자매 프로'로도 유명하다.

이번 우승으로 고지우, 고지원 모두 정규 투어 3승을 기록하게 됐다.

고지원은 "제가 우승한 것은 다 언니가 가르쳐줘서 한 것이라 언니는 6승이나 다름없다"며 "언니 성격상 (동생이 같이 3승을 한 것에 대해) 자극을 받을 텐데 같이 더 승수를 쌓으면 좋겠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삼천리 소속인 서교림은 고지원이 2승째를 따낸 지난해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고지원은 "끝나고 마음이 안 좋기는 했지만 잘하는 선수라서 걱정은 안 한다"며 "(서)교림이 골프를 좋아하고, 제가 평소에 질문도 많이 한다"고 2살 어린 동생의 첫 승도 기원했다.

고지원은 "첫 육지 대회 우승도 한 만큼 또 우승한다면 한국여자오픈에서 한 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이렇게 잘될 때 많이 해놓고 싶다"고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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